애틀랜타 Atlanta 엿보기

2021년 8월 7일, 20개국이 넘는 나라를 돌아다녔던 나에게 애틀랜타는 사실 흥미롭지 않은 도시였다. 허나 마치 시큼한 냄새에 금방 익숙해지는 코 마냥 어느덧 애틀랜타는, 어찌 보면 서울보다 살기 좋은 도시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애틀랜타에 관한 역사, 문화 혹은 socio-demographic profile은 구글링하여도 충분히 얻을 수 있으니 본 블로그에서는 이런 내용을 패스할 것이다. 오로지 조지아텍으로 유학 온 대학원생이 적응하면서 항상 상기하였던 정보 혹은 알면 쓸데없기는 하지만 흥미로울 수 있는 정보를 하나씩 풀어가고자 한다. 

 

1. 남과 북

사실 '애틀랜타' 도시는 그렇게 크지 않으므로 흔히 애틀랜타 권역(Metropolitan Planning Organization)을 '애틀랜타'로 통용한다. 2021년 기준 총 20개 카운티로 이루어진 애틀랜타에는 델타 항공, 코카 콜라, 질병통제센터 CDC가 위치하고 있으며 일자리와 인구 측면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곳 중 하나이다. 다행히(?) 조지아텍은 애틀랜타 중앙에 위치하여 다양한 인프라 시설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캠퍼스 주변 집값이 비쌀 수밖에 없는 단점이 있다...

 

조지아텍을 정중앙에 있다 생각하고 아래 그림을 살펴보면 남과 북쪽 지역의 특징이 두드러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확실한 건 북쪽에 비해 남쪽 지역의 사람들의 소득이 낮고 흑인 비율이 높다는 것.

Diversity	Poverty	Home Prices
출처: Regional Development Plan (Atlanta Regional Commission, 2021)

 

물론, 저소득층의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른다는 뚜렷한 인과관계는 없지만 아래 그림을 살펴보았을 때 최소한의 공간적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The Safest and Most Dangerous Places in Atlanta Metro, GA 출처: www.crimegrade.org (Access 2023 May)

더 이상의 부연 설명은 생략하고 일단 먼 나라까지 왔다면 안전을 위해서라도 범죄율이 높은 지역이나 그런 환경이 조성되어 있을만한 요소가 갖추어진 지역을 방문하는 일은 삼가는 게 적합하다 생각한다.

 

- 공항 갈일을 제외하고는 남쪽으로 가지는 말자

 

2. 고속도로

서울 중심을 한강이 가로지른다면 애틀란타는 고속도로가 지나간다. 왕복 10차선이 넘는 75-85 고속도로... 근데 왜 이리 자주 막히는지

Exit 249D 부근

애틀랜타 근교 여행을 하지 않는 이상 Interstate 단위의 20, 75, 85, 그리고 285 고속도로를 머릿속에 입력하면 길 찾기와 시간 계산이 보다 수월하다. 아래와 같이 20번은 동서를 가로지르고 75는 북서에서 남동으로, 85는 남서에서 북동으로 향한다. 마치 X자를 연상케 하는 75와 85는 조지아텍 앞에서 잠시 합쳐지며 285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처럼 순환도로이다. 조지아텍 (한국인) 학생이라면 자주 85를 타고 한인타운 (e.g., 도라빌, 둘루쓰, 스와니..)으로 향할 것이고 75는 가끔 야구 경기를 보러 가거나 차타누가로 여행 갈 때 탈 것이다.

이제 고속도로 위치를 파악했으면 Exit (aka IC) 번호를 통해 내가 어디쯤 있고 목적지까지 얼마나 시간이 남았는지 파악이 가능하다. Interstate 기준 홀수 번호는 남북으로, 짝수 번호는 동서로 고속도로 번호가 지정된다 (이건 한국도 마찬가지..) 하지만 한국과 다르게 미국 Exit 출구는 순번이 아닌 마일을 나타내는 것으로 주가 바뀔 때마다 1번으로 리셋된다. (참고로 남쪽에서부터 1 번이 시작된다). 예를 들어 Exit 89번을 통해 I-85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한신포차가 있는 104번 Exit으로 빠져나가야 한다면 북쪽으로 약 15마일 달려야 한다는 뜻 (+ 가는 길에 출구가 15개보다 분명 적을 것). 차가 막히지 않는다면 1마일을 1분으로 계산하여도 괜찮다.

 

- I-75, 85, 그리고 285

- Interstate 고속도로의 경우, Exit 출구는 순번이 아닌 마일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첫 글치고 벌써 지쳐서 우선 이 정도만 남기고 다른 컨텐츠는 따로 포스팅하고자 하니 기대하시라ㅏ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