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텍에서 도시를 공부하는 대학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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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쉼

대만 자유여행_타이베이 (1일차)

아드모어 2023. 6. 22. 23:28

Intro

'도둑맞은 자전거' 책을 읽었던 기억을 되살리며 다시금 대만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갖고 이번 여행을 준비하였다. 사실 대부분의 대만 여행 글을 보면 '음식'이 메인 키워드인 경우가 허다하지만 (근데 팩트) 그래도 대만 (Republic of China)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탄생하였는지 하나하나 알게 되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네덜란드 식민지부터 최근 미중 갈등에 놓여있는 대만까지. 특히 일제 식민지부터 국공내전까지의 사건들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와 북한과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반일감정을 갖고 있는 우리와 달리 '일본'에 호감이 있는 점과 아직까지 하나의 나라로 인정받지 못한 점은 한반도 역사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 생각한다.

 

BTW 이런 역사적 사실은 잠시 미루어두고 향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대만 여행을 하나하나 기록하고자 한다 (음식 중심으로).

 

이번 대만 여행은 총 4박 5일로 지금의 수도인 타이베이부터 옛 수도였던 가오슝까지 차로 이동하였다.. 생각보다 타이트한 일정이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떠나는 가족여행이라 다들 으쌰으쌰 열심히 움직였다.

Day 1: 타이베이

Day 2: 타이베이, 예류 지질공원, 스펀, 기롱(지롱)

Day 3: 타이중, 일월담

Day 4: 일월담, 아리산, 가오슝

Day 5: 가오슝


DAY 1: 타이베이_Taipei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은 소고기 비빔밥?이 나왔고 역시나 한식 쵝오

 

공항에 내리자마자 Lucky Draw 결과 확인했고 우리 가족은 4명 중 형만 당첨되었다. 그래도 공짜로 $5000 (약 20만원 상당)짜리 이지카드를 받게 되었다. 시작부터 일단 해삐

짐 찾고 나오면 터미널 한켠에 당첨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음

아이패스가 아닌 이지카드 (EasyCard)를 신청한 이유는 해당 카드로 까르푸, 편의점, 주차비, 그리고 스타벅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

 

렌트한 차량은 원래 혼다 HRV였는데 도요타 Cross 겟... HR V보다 트렁크 규모가 작은 것 같기도 하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점심을 먹기 위해 도착한 곳은 새우 완탕면으로 유명한 식당으로 이연복 셰프님께서 최근 업로드하신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여 간 곳이다. 마침 고궁 박물관으로 향하는 길이기도 하고 차도 있어서 바로 들렸다. (아버지는 여기서 먹은 음식이 5일 동안 먹은 것 중 가장 맛있었다고 한다)

 

점심

식당 이름: 雲吞撈麵

메뉴: 새우 완탕면, 새우 완탕 비빔면, 돼지고기 완탕면

본인 후기: 5/5 "국물 맛이 깔끔하고 담백함" "완탕 피가 매우 얇고 면도 적당함" "가성비 최고"

주의사항: 아주머님 매우 친절함 (비 오고 있었는데 먼저 우산 건네주심)

주방 타일위에 새겨져있는 이연복 쉐프님의 흔적... (음식 사진은 못찍음)


고궁박물관

장제스가 타이완으로 넘어올 때 가져왔던 수장품으로 당나라부터 청나라까지 오랜 역사를 보관하고 있는 박물관으로 세계 5대 박물관에 꼽히는 곳이라 한다 (5대 박물관은 누가 정했는지.. 그래도 이번 대만 여행을 끝으로 드디어 5대 박물관을 다 가보았다!). 근데 어마 무시한 양의 물품들이 보관되어 있는데 오히려 이런 진귀한 유물들이 중국 본토가 아닌 대만에 있는 상황이 아이러니하다. 문화대혁명을 거친 중국은 오히려 대만이 이렇게 잘 보관하고 있는 모습이 감사하면서도 배 아파할 수도?

근데 유물이 너무 많은 탓일까 주어진 시간 동안 하나하나 세심하게 보기에는 힘들어서 샤샥 돌기만 했다. 다음에 또 온다면 좀 더 중국 역사를 배우고 와야겠다는 생각..

 

유명하다는 배추? 모양의 돌은 다른 곳으로 이동되어 보지 못하였고 대신 고기 모양의 돌은 찾았다. 어떻게 질감과 모양을 표현했는지 궁금

 

*고궁박물관 주차장은 북원 동쪽에 있으며 구글 맵에 검색이 안될 수도 있다. 괜히 National Palace Museum Parking 故宮廣場停車場 에 차 세우고 밑에서부터 걸어 올라가지 않기를 바란다


저녁

고궁박물관 일정이 끝나고 숙소에 들어가기 애매해서 바로 저녁 식사하러 갔다. 원래는 INPARADISE Breeze Xinyi 뷔페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싶었는데 예약이 꽉 차는 바람에 미슐랭 원스타 식당을 예약했다 (구글 맵에 검색하면 예약 사이트 링크 있음). 타이베이에 몇몇 미슐랭이 존재하지만 헤비 하지 않게 대만식 음식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을 듯하여 선택하였다.

 

식당 이름: Fujin Tree Taiwanese Cuisine & Champagne (Songshan)

메뉴: Braised Dongpo Pork (동파육), Boil Chicken with Sauce, Minced Pork with Chives, etc... (4인 세트) 

본인 후기: 4.5/5 "다양한 메뉴 구성" "어떤 메뉴는 존맛 어떤 메뉴는 쏘쏘"

주의사항: 생각보다 캐쥬얼하고 혼밥 하시는 분들도 몇 있었음 + 밥 무한 리필

 

원래 사진을 막 찍는 편이 아니라 모든 음식에 대해 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그래도 갤러리에 있는 것들을 살펴보면

생강과 함께 나오는 닭고기. 고기 자체가 차가워서 오히려 식감이 잘 느껴지고 소스와 무척 잘 어울림

 

부추와 다진 돼지고기. 근데 부추가 오리지널과 다르게 안에 속이 꽉 채워서 맛이 더 풍부하게 느껴짐
엄청 짠 콩과 저 식물은... 연꽃 줄기였나?
입에 넣자마자 사르륵
굴굴굴 그리고 빵
후식으로 나왔는데 처음 먹어보는 맛과 식감.. 직원한테 물어보니 배, 버섯, 밤이 들어갔다고 함

이외에도 여주와 파인애플을 닭과 함께 넣어 끓인 삼계탕 등 여러 요리가 나왔으니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메뉴인 것 같다. 내부 분위기도 캐쥬얼하 + 상큼하고 바도 바로 앞이라 간단하게 술과 함께 식사를 하여도 좋을 듯하다.

비 엄청 오는 날


저녁 일정을 마무리하고 코스트코를 갔는데 한국 식품도 많이 진열되어 있고 미국이나 한국과 비슷한 구조. 특히 생망고 강추! 까르푸나 시장보다 싸고 질도 훨씬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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