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텍에서 도시를 공부하는 대학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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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of Atlanta/집 | Housing

On Campus 하우징 텐쓰 앤 홈 기숙사 (Tenth and Home)

아드모어 2023. 5. 26. 21:22

탠쓰 앤 홈(Tenth & Home)이라 불리는 기숙사는 캠퍼스 북쪽 10번가에 위치해있는 대학원생 전용 기숙사이다. 바로 옆에 Graduate Living Center (GLC)도 있기는 하지만 필자는 텐쓰 앤 홈에만 살았기에 GLC는 제외하고 기숙사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A동 5층 1인실 (남향)

텐쓰 앤 홈에는 A부터 G까지 총 7개의 건물(동)이 존재하는데 각 건물마다 유닛별 수용인원이 달라 조금씩 구조가 다르다. 혼자 사는 방이 있는가 하면 2명 이상 함께 사는 구조도 있고 어느 건물은 엘리베이터가 없기도 하고 어떤 방은 가구가 다 갖춰 있기도 하다 (furnished). 참고로 Unfurnished의 경우, 침대나 책상이 없을 뿐 건조기, 세탁기, 냉장고, 전자레인지와 같이 있을 장치는 다 있다. 또한 각 동마다 비슷한 유닛끼리 묶어놓아 내가 살고 싶은 유닛 유형 (e.g., 1인실 + unfurnished)을 생각해두면 자연스레 갈 곳(e.g., A동)이 정해진다. 참고로 C동은 가족 전용이니 미혼인 사람은 해당 동을 무시하여도 좋다. 각 동마다 갖추어져있는 방 구조, 가격, 유형 등과 관련된 정보는 조지아텍 하우징 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다.

 

1. 계약

보통 2월 중에 기숙사 지원 시기가 시작된다. 2023년 가을 학기 입주 기준 아래와 같이 진행되었으니 새로 입학하시는 분이나 재학생 중 기숙사 생각하시는 분은 오픈하자마자 빨리 신청하시길 바란다. 

  • February 1 at noon – Applications for furnished apartments open for newly admitted graduate students 
  • February 9 at noon – February 10 at midnight: Family Summer and Academic Year Applications will be open for any student currently living in an unfurnished room to apply and choose to stay in same space for 2023-24 academic year and summer. If you do not apply to stay that day, your room will be listed as available when the app opens to all other residents on February 13. 
  • February 13 – Applications for all housing open to current residents. Spaces are first come, first served. 

기숙사 지원은 GT ID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My Housing 사이트에서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Application 배너를 선택하고 원하는 텀을 선택하면 될 텐데 보통은 가을 학기 입주에 맞추어 입주할 테니 Academic Year가 들어간 곳을 클릭하면 될듯싶다 (참고로 계약기간은 8월부터 5월 초까지이다). Application Fee는 지원 마지막 절차에 지불하면 되지만 취소와 관련해서는 위약금이 발생하는 점 참고 바란다.

Cancellation Penalty Schedule

물론 대기 줄에 있는 상태(i.e. 대기번호 받은 상태)에서 취소하면 Penalty가 주어지지 않으니 일단 지원해 보고 다른 집을 알아보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라 생각한다. 대기번호가 몇 번까지 빠지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본인의 경우, 대기번호 14번이었지만 6월 중에 다 빠졌었다.

 

2. 입주

2022년 8월 입주 기준, 유닛마다 입주 날짜가 상이하였다 (심지어 같은 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 10일까지 차이가 났었지만 올해는 아래와 같이 공지가 나온 걸 보니 일괄적으로 입주를 진행하려는 것 같다. 하지만 작년에 지인분 중 한 명은 미리 Coordinator한테 연락하여 입주 날짜를 앞당길 수 있냐 물어보았었는데 오케이가 떨어져 남들보다 일찍 들어갔었으니 한 번쯤 찔러보는 것도 가능은 해 보인다.

  • New Incoming students move in: Sunday, August 13, & Monday, August 14, 2023.
  • All other students move in : Monday-Sunday, August 14-20, 2023.
  • First day of classes: Monday, August 21, 2023.

 

3. 방 구조 (A동 - 1인실)

사실 본인은 입주 날짜보다 유닛 변경과 관련하여 coordinator와 연락하였다. 처음 배정받은 방이 1층이고 바로 주차장 들어가는 입구 위에 있어 생활하기에 너무 불편하리라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낮은 층은 벌레가 많다는 소리가 떠돌기도 했었으니ㅜ). 아무쪼록 이런저런 이유를 가지고 coordinator한테 유닛 변경을 요청한 결과, 총 3개의 옵션을 받았었고 그중 5층에 위치한 유닛을 선택하였다. 같은 기숙사 A동이라 구조는 같을지언정 모두가 똑같은 환경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으니 다음과 같은 요소를 고려하길 바란다.

  • Renovated 유무: 근 몇 년 동안 renovate가 이루어진 방의 경우, 부엌과 마루 일부가 Hard floor로 되어 있으며 카펫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옵션이라 생각한다. 아쉽게도 bedroom은 카펫으로 되어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카펫 상태는 양호하다. 모든 방이 renovate가 되어있지 않았기에 가능하다면 coordinator한테 미리 확인하길 바란다 (+내부 공사를 하던 업체가 중간에 짤려서 모든 방이 renovate되지 않았다는 소문)
  • : 낮은 층일수록 바퀴벌레가 많이 출몰한다는 소문이 있던데 본인은 살아본 적이 없어서 정확한 경위를 모르지만 아직까지 들리는 거 보면 그래도 참고할 만한 부분이긴 한 것 같다. (필자가 거주하였던 5층 유닛의 경우, 입주 초반 총 3마리의 벌레가 발견되었지만 열심히 청소한 이후, 나갈 때까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또한, 제일 높은 7층의 경우, 층고가 가장 높아 펜트하우스를 연상시키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 주차장: A동은 주차장 건물 접근성이 용이한 건물인데 1층부터 5층까지만 주차장과 직접 연결이 되어있다.
  • : 한국에서는 남향이 최고지만 애틀랜타에서는 남향이 꼭 최고의 옵션은 아니다. 첫째, 햇빛이 너무 강렬하다 보니 낮에 들어오는 햇빛 때문에 창문 근처에서 일을하거나 식사하기가 힘들다 (물론 버티컬을 내리거나 에어컨을 틀거나 밖에 나가있으면 된다). 둘째, 남향유닛은 10번가를 마주 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밖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너무 잘 들린다. 사이렌 소리부터 차 엔진 소리까지.. 은근히 잘 때 거슬리니 귀가 밝은 사람에게는 남향을 비추한다. 북향은 햇빛이 잘 들지 않긴 하지만 아파트 중정을 바라보고 있어서 그나마 조용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부엌
거실

4. Tenth and Home 장단점

  • Rent: 위치를 고려했을 때 가성비가 정말 좋은 옵션이다. 월세가 꾸준히 오르는 미드타운과 달리 기숙사(1인실 기준)는 아직까지 월세가 $1,350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학교 가까이 거주할 수 있다 (학교 도서관까지 도보로 10분 이내!) .
  • Maintenance & Utility: Tenth and Home의 가장 큰 메리트! 일반 아파트에 살면 기본적으로 유틸리티 비용이 발생하는데 (사용량에 따라) 기숙사는 이미 월세에 다 포함되어 있다. 사용량과 상관없이 수도세, 전기세, 인터넷 비용 다 무료.. 또한 집 어딘가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학교 포털을 통해 쉽게 수리 요청을 할 수 있고 응답 속도도 빠른 편! (본인이 집에 없어도 문 따고 들어와서 수리하고 감
  • 건물 상태: 과거에 Public Housing이었던 만큼 역사가 꽤 있는 건물이지만 아직까지 건물 상태는 양호한 편. 꾸준히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경찰이 순찰도 돌아서 일상생활에 아무런 문제 없이 거주 가능하다. 유닛마다 분명 차이는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지인 모두 만족하였음.
  • 계약기간: 계약기간이 대략 9개월 정도이므로 계약 종료 시점이 5월 초 (물론 재계약 시점에 연장하면 여름에도 거주 가능함)이다. 한창 집 계약 수요가 많아지는 여름 시즌 (6~8월) 직전에 계약이 종료되므로 향후 기숙사를 나가 다른 아파트로 이사 갈 때 유리한 상태에서 집을 구할 수 있다. 5월 초면 슬슬 매물이 나오기도 하고 가격이 여름 성수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위 장점들도 있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단점은...

  • 부족한 Amenities 시설: 특히 운동시설,,, 운동을 하려면 학교 캠퍼스에 위치한 CRC를 이용해야 하며 런닝할만한 코스가 캠퍼스 혹은 차도를 따라 달리는 것뿐
  • Parking Permit: 1년마다 약 $800을 지불해야 함. 미드타운 아파트에 비하면 그렇게 싼 가격은 아니지만.. 문제는 기숙사가 학교 건물이므로 '1인 1학교 주차장 퍼밋 구입' 원칙에 따라 기숙사 주차장 건물에 주차 퍼밋을 구입한 순간, 학교 연구실로 차를 가져가서 주차할 수 없다. 물론 주말과 평일 오후 5시 이후 혹은 오전 8시 이전에는 아무 곳이나 세울 수 있지만 (Tech Square - Hotel Conference center를 포함한 일부 건물 제외) 평상시에는 차를 가지고 학교에 주차를 못하므로 도보로만 통학/통근해야 함
  • 소음: 생각보다 방음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며 (복도를 걷다보면 가끔 다른 집 안에서 무슨 노래를 틀었는지 들림) 남향에 위치한 집의 경우, 길거리 소음이 많이 거슬림

5. 그 외...

  • 층마다 벽지 색깔이 다르다
  • 유닛마다 가전제품 모델이 다르다
  • 도보로 장을 보려면 미드타운에 위치한 publix를 자주 간다
  • 학교 셔틀버스가 지나간다

-결론-

계약 기간과 기숙사가 갖는 장점을 고려하였을 때, 신입생한테 가장 좋은 하우징 옵션은 Tenth and Home이라고 생각한다. 입주 및 계약 절차가 수월하고 학교와의 거리가 가깝다 보니 큰 걱정 없이 주거환경과 학교생활에 정착할 수 있으며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라 아직 미국 물가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 생활하기에 최적화된 장소라고 생각한다. 또한, 유닛 내에 침대를 제외한 웬만한 가전제품이 있으므로 1년 차 계약 종료 시점까지 (짐 늘리지 않고) 잘 존버하였다가 계속 살지 나가서 살지 고민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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